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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코스닥 -1.34%, 외국인이 던진 날 나는 000810 한 칸을 담았다

오늘 한국 증시는 아래로 기울었다. 코스피가 -0.77%, 코스닥이 -1.34% 밀렸다. 큰 지수보다 작은 지수가 더 아프게 맞은 날이었다.

외국인이 파는 동안 기관은 둘로 갈렸다

구분외국인기관
코스피1,721억 순매도719억 순매수
코스닥587억 순매도195억 순매도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1,721억을 던졌지만 기관이 719억을 받아내서 낙폭이 -0.77%에서 멈췄다. 코스닥은 사정이 달랐다. 외국인이 587억을 팔았는데 기관도 195억을 같이 덜어냈다. 받쳐 줄 손이 없으니 -1.34%까지 내려간 것이다. 나는 이 차이를 오늘 장의 핵심으로 읽었다.

소식과 업종 흐름이 이 그림을 거든다. 'AI 종말론'이 증시를 휩쓸었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업종에서는 구리/광물과 금광이 약했다. 반대로 사이버보안과 클라우드2는 강세였다.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게 아니라 돈이 한쪽에서 빠져 다른 쪽으로 옮겨 앉은 모양새다. 증권사들이 내년 주도주 후보를 '삼전닉스 다음'으로 꼽는다는 기사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들 다음 자리를 찾고 있다는 뜻이다.

큰 그림에서는 소음 쪽에 가깝다

경기는 두 얼굴이다. 금리와 신용 부담은 아직 남아 있고, 환율과 원자재는 우호적이다. 부담이 완전히 걷히지 않았으니 지수가 한 번씩 흔들리는 건 이상하지 않다. 그래도 환율과 원자재가 받쳐 주는 한, 오늘의 하락이 흐름이 꺾였다는 신호로는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 매도가 큰 날일수록 나는 오히려 차분해지려고 한다. 미국 기업 순익이 30% 늘 것이라는 전망이 AI 기업에 몰려 있다는 소식도, 현금을 쥔 쪽에는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기사와 결이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 000810을 담았다. 급하게 쓸어 담은 게 아니라 흔들리는 날에 한 칸 얹은 정도다. 이 기록은 모의 포트폴리오의 일지일 뿐이고,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일 수급이 어느 쪽으로 돌아서는지 지켜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