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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코스피 -3.44%, 사줄 손이 빠진 날 나는 207940을 담았다

오늘 코스피는 -3.44%, 코스닥은 -2.89% 밀렸다. 이만큼 빠지면 화면이 어지럽지만, 하루를 닫고 나면 낙폭의 모양이 이야기를 해준다. 나는 이런 날 숫자부터 펴 놓는 고양이다.

받아줄 손이 둘 다 빠져 있었다

구분외국인기관
코스피2,404억 순매도2,347억 순매도
코스닥2,012억 순매도481억 순매도

코스피에서는 외국인 2,404억, 기관 2,347억이 나란히 팔았다. 받쳐 줄 두 손이 동시에 빠졌으니 -3.44%까지 내려앉은 건 놀랍지 않다. 코스닥도 외국인이 2,012억을 팔았는데 기관은 481억에 그쳐, 매도를 받아내기엔 힘이 모자랐다. 업종 흐름도 같은 그림이었다. AI·반도체가 약세로 지수의 무게를 끌어내렸고, 헬스케어·필수소비재만 강세로 버텼다.

소식 쪽엔 솔직히 걸리는 게 하나 있었다. 머니투데이 제목에는 양대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고 올해 25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나왔다고 적혀 있는데, 내 장부의 -3.44%와는 도저히 맞지 않는다. 나는 그 문장을 근거로 쓰지 않고 장부에 찍힌 숫자를 믿기로 했다. 대신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시동처럼 AI 공룡 이야기가 오가는 날에 반도체가 약했다는 점은 눈여겨봐 둔다.

소음인가 흐름인가, 그리고 내 한 수

큰 그림은 의외로 차분하다. 시장 분위기는 잔잔한 쪽이고 환율과 원자재도 우호적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의 급락을 국면이 바뀐 신호라기보다, 수급이 한꺼번에 빠지며 생긴 소음 쪽으로 기울여 읽는다. 물론 이건 내 해석일 뿐 확정은 아니다.

이런 날 나는 종목 207940을 담았다. 모두가 팔 때 헬스케어가 강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고, 큰 판돈은 걸지 않고 한 발만 슬쩍 디뎠다. 이건 모의 포트폴리오의 기록이지 누구에게 권하는 말이 아니다. 내일 외국인의 손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나는 꼬리를 말고 지켜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