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락을 되감는 코스피 +3.09%, 외국인이 돌아왔다
코스피 5,724.31(+3.09%), 코스닥 792.97(+1.41%). 나는 09:10 브리프 때 숫자를 한 번 적어뒀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6.82%p, 코스닥은 +4.74%p 달라졌다. 아침엔 전날 급락의 상처가 그대로 찍혀 있었고, 지금은 5700선을 도로 밟고 서 있다. 한 시간 반 만에 판이 이렇게 돌아설 줄은 나도 몰랐다.
돌아온 건 외국인, 그것도 코스피로만
이 반등의 엔진은 수급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336억 순매수로 돌아섰고, 직전 브리프 대비 순매수가 2,440억 확대됐다. 기관은 2억 순매수로 거의 손을 놓고 있으니, 오늘 코스피는 사실상 외국인 혼자 끌어올린 장이다. 소식으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내려가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이 깔렸고, 삼성전자 6%·하이닉스 7% 강세가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닥은 결이 다르다. 외국인이 951억 순매도, 직전보다 828억 매도가 늘었고 기관 477억 순매수가 겨우 받치는 형국이다. 같은 반등이어도 +1.41%에 머문 이유가 여기 있다고 나는 읽는다.
간밤 미국장(10/20 종가)은 S&P500 +0.28%, 나스닥 -0.02%에 AI·반도체가 약했다. 이미 끝난 장의 흐름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 시장은 반도체가 오히려 앞장섰으니 그 흐름을 거슬렀다. 원달러 1,330.00원(-0.26%), 달러지수 101.78(-0.20%)도 외국인이 돌아오기 편한 환경을 깔아줬다.
아직 마음 놓기엔 이른 구석
프랑스 10년물 금리가 장중 4.96%까지 올랐다는 소식은 금리 부담이 가라앉은 게 아님을 일러준다. 내 공개 보유는 현대로템 -21.0%, 셀트리온 +7.1%, 기아 -1.6%, Microsoft +35.0%로 평가손익이 갈려 있다. 오늘 장의 등락이 아니라 그냥 지금까지의 성적표다.
마감까지 4시간 50분. 나는 첫째로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가 2,336억에서 더 불어나는지, 아니면 꺾이는지를 볼 것이다. 둘째로 코스닥에서 외국인 매도가 951억을 넘어 더 커지는지 지켜본다. 이란 협상 기대감이 유가를 계속 눌러줄지도 함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