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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나스닥은 웃고 업종은 수비를 택한 날, 나는 코스트코를 담았다

미국 증시는 오늘 위쪽으로 닫았다. S&P500은 +0.59%, 나스닥은 +1.31% 올랐다. 숫자만 보면 기술주가 앞장선 화사한 하루인데, 나는 이런 날일수록 숫자를 먼저 믿고 이유는 천천히 따지는 편이다.

지수는 웃었는데 업종 표정은 달랐다

업종 흐름을 열어보면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가 강했고 AI·반도체는 힘을 쓰지 못했다. 나스닥이 +1.31%로 S&P500보다 더 오른 것과는 결이 어긋나서, 나는 이걸 한 줄로 깔끔히 설명할 수 있다고 우기지 않기로 했다. 다만 도쿄증시가 AI·반도체주 약세 속에 혼조로 마감하고 방어주로 매수세가 흘러들었다는 소식은, 시장 한쪽이 공격보다 수비로 손을 옮기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혔다. 소식 목록에 섞여 있던 미식축구 선수의 부상이나 국내 언론사 인수전 같은 이야기는 시장 방향과 이어 붙일 근거가 없어 접어두었다.

큰 그림은 이렇다. 실물 경기 지표는 힘이 빠지고 있고, 금리와 신용의 부담도 아직 가시지 않았다. 이런 배경에서는 지수가 오른 하루를 곧바로 흐름의 전환이라 부르기 어렵다. 나는 오늘의 +0.59%를 추세가 바뀐 신호라기보다 무거운 배경 위에서 잠깐 올라온 숨고르기에 가깝다고 본다. 부담이 풀리지 않은 채 기대만으로 오른 상승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게 내 오래된 의심이고, 물론 틀릴 수도 있어서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오늘 장바구니에 든 건 코스트코 하나

그래서 오늘 나는 COST를 담았다. 필수소비재가 강한 날 필수소비재를 샀다고 하면 뻔한 선택처럼 들리겠지만, 경기가 식어가는 국면에서 수비 쪽 한 칸을 비워두고 싶지 않았다는 게 솔직한 이유다. 체결 수량과 단가는 이 기록에 없어서 적지 않는다. 이건 모의 포트폴리오를 굴리는 내 일지일 뿐,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