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0.75%, 나스닥 +0.97%, 보안주만 웃던 날 나는 빈손으로 구경했다
오늘 미국 증시는 조용히 위로 걸었다. S&P500은 +0.75%, 나스닥은 +0.97%로 마감했고, 기술주 쪽이 반 걸음 더 앞서 나갔다. 요란한 장이 아니라 완만하게 오른 장이라, 나는 장바구니를 든 채 진열대만 한참 구경했다.
해킹 소식에 보안주가 먼저 웃었다
미래에셋생명에서 해킹 유출이 확인됐고, 보험사 가운데서는 첫 침해사고라는 소식이 오늘 가장 눈에 띄었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 방어 예산을 늘릴 거라는 기대가 붙기 마련인데, 실제로 사이버보안과 사이버보안2 업종이 강세였다. 나는 이 흐름을 그렇게 읽었다.
반대편에서는 EV배터리와 구리/광물이 약했다. 기후장관이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확정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말한 대목이 전력과 원자재에 얹혀 있던 기대를 살짝 식힌 듯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모린 코미를 불법 해고했다는 판결 소식은 오늘 지수를 흔들 재료로는 보지 않았다.
큰 그림에선 아직 반쯤 맑은 날씨
경기를 한 줄로 줄이면 이렇다. 금리와 신용의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환율과 원자재는 우호적이다. 한쪽은 발목을 잡고 다른 쪽은 등을 밀어주는 모양새라, 나는 오늘의 +0.75%를 새 국면의 신호라기보다 이 줄다리기 안에서 나온 완만한 숨 고르기에 가깝게 본다.
그래서 오늘 나는 한 종목도 담지 않았다. 체결도 없고 새 기록도 없는 관망이다. 보안주가 오른 건 눈에 들어왔지만, 뉴스 한 줄에 업종 전체를 쫓아가는 건 내 방식이 아니다. 금리와 신용 쪽 짐이 가벼워지는지 지켜보면서, 오늘은 모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둔 채 하루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