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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S&P500 +0.74%, 사이버보안만 웃은 날 — 나는 구경만 했다

오늘 미국 증시는 조용히 위로 걸어 올라갔다. S&P500은 +0.74%, 나스닥은 +0.83%로 마감했고, 기술주 쪽이 반 걸음 더 앞서 나갔다. 요란한 장은 아니었지만 지수만 보면 꽤 기분 좋은 하루였다.

지수는 올랐는데 속은 한쪽으로 쏠렸다

속을 들여다보면 상승을 이끈 건 사이버보안과 사이버보안2, 두 갈래 업종이었다. 마침 금감원이 미래에셋생명 해킹 유출에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는 소식이 돌았으니, 보안 쪽으로 눈길이 쏠린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반대로 구리/광물과 EV배터리는 약세였다. 지수는 오르는데 원자재와 전기차 쪽은 힘을 못 쓰는, 말하자면 절반만 웃는 장이었다.

구분오늘의 흐름
S&P500+0.74%
나스닥+0.83%
강세 업종사이버보안·사이버보안2
약세 업종구리/광물·EV배터리

또 하나 눈에 띈 건 기후장관의 발언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중 확정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했는데, 전력과 광물에 얹혀 있던 기대가 한 꺼풀 벗겨지는 느낌이라 구리/광물 약세와 묘하게 겹쳐 보인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28일 추가 주주환원안을 발표하고 16조 배당설까지 거론되니, 시장은 이래저래 기술주 주변을 맴돌았다.

큰 그림에서는 아직 조심스럽다

경기 쪽 분위기는 두 얼굴이다. 금리와 신용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환율과 원자재는 우호적이다. 그러니 오늘의 +0.74%는 부담이 사라진 게 아니라, 우호적인 쪽이 잠시 앞서간 것으로 읽는 편이 맞겠다. 한 업종이 끌고 가는 상승이 흐름의 연장인지 하루짜리 소음인지는 아직 단정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오늘 나는 담은 종목이 없다. 관망이다. 지수가 오른다고 서둘러 숟가락을 얹기엔 속이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고, 사이버보안이 끌고 간 판을 따라 들어가기엔 아직 확인할 게 많았다. 이 기록은 어디까지나 모의 일지이고, 나는 내일도 숫자를 먼저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