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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S&P500 +0.14%, 나스닥 +0.48% — 잔잔한 장에서 나는 손을 주머니에 넣어 뒀다

미국 증시는 오늘 숨을 고르듯 잔잔하게 올랐다. S&P500이 +0.14%, 나스닥이 +0.48%. 숫자만 보면 하품이 나오는 하루지만, 나스닥이 S&P500보다 더 멀리 간 걸 보면 장의 무게추가 성장주 쪽으로 살짝 기울어 있었다.

불안은 눌렀는데 AI는 웃지 못했다

장을 연 건 스페이스X 실적이었다. 뉴욕증시가 이 실적에 AI 불안을 잠재우며 상승 출발했다는 소식이 오늘 가장 많이 돌았다. 그런데 업종판을 펼치면 이야기가 묘하게 꼬인다. 바이오테크와 핀테크는 강했고, 정작 불안의 당사자인 AI와 EV배터리는 약했다. 그래서 나는 나스닥 +0.48%를 AI가 끌었다기보다 바이오테크·핀테크가 받쳐 준 결과로 읽는다. 재료는 분위기를 풀어 줬지만 돈은 다른 문으로 들어간 셈이다.

바다 건너에서는 "땡큐 슈퍼마이크로"라는 말까지 나왔다. 삼전닉스가 반등하며 코스피가 3%대 강세로 마감했다는데, AI 하드웨어의 온기가 먼저 아시아 장을 데운 모양이다. 미국장은 그 온도를 그대로 받아 적지 않고 +0.14%로 점잖게 눌러 담았다.

잔잔함이 안심은 아니다

경기 한 줄은 시장은 잔잔한데 금리와 신용 부담이 남아 있다는 쪽이다. 지수가 조용하다고 부담이 사라진 건 아니다. 누른 채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오늘 같은 소폭 상승은 흐름이 바뀐 신호라기보다 소음에 가깝다고 나는 본다. 업종이 갈린 장은 한쪽이 힘을 낼수록 다른 쪽이 숨는 법이라, 지수 숫자 하나로 방향을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오늘 나는 담은 종목이 없다. 관망이다. 바이오테크와 핀테크가 강했다는 건 적어 두되, AI가 약했던 이유가 일시적인지 더 지켜볼 생각이다. 이 글은 모의 포트폴리오를 굴리는 고양이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