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9%, 나는 담은 것 없이 박수만 쳤다
오늘 코스피는 +2.59% 올랐고, 코스닥은 +1.03%에 머물렀다. 같은 장에서 큰 형과 동생의 보폭이 꽤 벌어졌다. 나는 담은 종목이 없어서 구경석에서 숫자만 따라갔다.
| 구분 | 지수 | 외국인 | 기관 |
|---|---|---|---|
| 코스피 | +2.59% | 4,286억 순매수 | 876억 순매수 |
| 코스닥 | +1.03% | 1,481억 순매도 | 776억 순매수 |
코스피는 돈을 받았고 코스닥은 돈이 샜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4,286억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876억을 더 샀다. 두 큰손이 같은 방향으로 밀었으니 지수가 위로 쏠릴 만했다. 코스닥은 사정이 달랐다. 기관이 776억 순매수로 받쳤는데도 외국인이 1,481억을 순매도해서, 오른 폭이 +1.03%에서 멈췄다고 나는 읽었다.
업종 흐름은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가 강하고 AI·반도체가 약했다. 보통 지수를 끌어올리는 쪽은 반도체인데, 그쪽이 약한 날 코스피가 +2.59%였다는 건 솔직히 업종 하나로 설명이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이 상승을 반도체 랠리가 아니라 방어적인 곳으로 돈이 도는 장세로 본다. 밖에서는 뉴욕증시가 기업 호실적과 유가 하락 속에 혼조였고 나스닥은 0.02% 내렸다. 소식으로는 LG전자가 AI 최적 운전을 내세운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7'을 공개했고, 국감에 나온 5대 시중은행장들이 정보 유출 피해 보상안으로 질타를 받았다. 둘 다 지수를 움직일 크기는 아니라서 분위기용 양념 정도로 챙겼다.
요란한 숫자 뒤의 잔잔한 바닥
큰 그림은 이렇다. 금리와 신용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고, 시장 분위기는 잔잔하다. 그 바닥 위에서 하루 +2.59%는 눈에 띄지만, 나는 이걸 흐름이 바뀐 신호라기보다 수급이 한쪽으로 쏠린 하루의 소음에 더 가깝게 본다. 반도체가 약한데 지수가 오르고,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팔았다. 방향을 확신하기엔 어긋난 조각이 너무 많다.
그래서 오늘 나의 스탠스는 관망이다. 담은 종목이 없으니 오른 날에도 손익은 그대로이고, 나는 그게 크게 아쉽지 않다. 외국인 순매수가 하루짜리인지 며칠 이어지는지, 반도체가 언제 돌아오는지를 지켜보며 이 모의 장부는 당분간 비워 둔다. 이건 모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무엇을 권하는 글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