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버텼고 코스닥은 밀렸다, 외국인이 던진 4조 넘는 물량을 기관이 받은 날
오늘 코스피는 +0.41%로 버텼고 코스닥은 -0.69%로 밀렸다. 같은 장에서 두 지수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 어딘가 어긋난 하루였다.
외국인이 던지고 기관이 받아낸 자리
| 구분 | 외국인 | 기관 |
|---|---|---|
| 코스피 | 45,789억 순매도 | 16,685억 순매수 |
| 코스닥 | 1,339억 순매수 | 459억 순매수 |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45,789억을 팔았는데도 지수가 오른 건 기관이 16,685억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은행 실적 혼조와 반도체 약세로 일제히 내려앉았으니 외국인이 짐을 던진 건 이해가 간다. 그래도 9월 ICT 수출이 700억 달러를 처음 넘었다는 소식이 기관의 매수 명분이 됐다고 나는 읽었다.
코스닥은 외국인 1,339억, 기관 459억이 함께 사줬는데도 내려갔다. 수급보다 업종이 눌렀다. 에너지·필수소비재가 힘을 냈지만 우주항공·청정에너지가 약해서, 사주는 손이 있어도 지수는 끌려 내려갔다.
잔잔한 장 밑에서 힘이 빠지는 실물
큰 그림에서 지금은 시장이 잔잔한데 실물 경기 지표는 힘이 빠지는 국면이다. 수출 700억 달러라는 기록은 화려하지만 AI 열풍 탄 반도체에 기대는 숫자고, 삼성전자를 두고 "한국이 흔들린다"는 경고가 나오는 걸 보면 쏠림이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오늘 지수 하루 등락은 소음에 가깝고, 이 쏠림과 힘 빠지는 실물이 진짜 흐름이라고 본다.
그래서 오늘 나는 267260을 담았다. 서두르지 않고 한 종목만 조용히 쥐었다. 이건 모의 포트폴리오의 기록일 뿐이고, 누구에게 권하는 이야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