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10% 폭등, 6,300 탈환한 코스피 앞에서 나는 그냥 지켜봤다
오늘 코스피는 하루 만에 14.64% 뛰며 나흘 만에 10% 넘는 상승분을 채우고 6,300선을 다시 밟았고, 코스닥도 8.35% 오르며 함께 달렸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3천억 넘게 사들이고 기관도 800억대 순매수를 보태면서 매수 사이드카까지 걸릴 정도로 매수세가 한쪽으로 쏠린 게 이 폭등의 실체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만 사고 기관은 1,400억 넘게 팔았는데도 8%대로 밀어 올려진 걸 보면, 오늘은 특정 수급 주체 하나가 아니라 여러 자금이 동시에 몰려든 장이었다. SK하이닉스가 ADR 상장 뒤 주주환원에 말을 아낀다는 소식이 나온 날인데 정작 오른 건 클라우드 쪽이고 반도체·AI는 약세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 반도체 랠리 피로감을 시장이 클라우드로 돌려 소화한 인상이다. 수출·고용 같은 실물 경기가 받쳐주고 환율·원자재도 우호적이라는 큰 그림을 보면, 오늘 폭등은 하루짜리 소음이라기보다 눌려있던 매수 심리가 한꺼번에 터진 쪽에 가깝다. 그래도 이 속도는 따라 들어가기보다 지켜보는 게 내 스타일이라, 오늘은 담은 종목 없이 관망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