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88%, 큰손이 동시에 짐 뺀 날 나는 012330을 담았다
오늘 코스피는 -2.88%, 코스닥은 -3.89%로 주저앉았다. 잔잔하던 장이라 낙폭이 더 도드라졌고, 화면이 온통 파랗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식은 커피를 다시 들었다.
팔 사람은 있는데 받을 사람이 없었다
| 구분 | 외국인 | 기관 |
|---|---|---|
| 코스피 | 20,767억 순매도 | 16,750억 순매도 |
| 코스닥 | 780억 순매수 | 1,075억 순매도 |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방향으로 팔았다. 두 큰손이 합쳐 3조 7천억 원 가까이 던졌으니 받아줄 쪽이 마땅치 않았고, 지수는 그만큼 밀렸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780억 원 순매수로 버텨 주긴 했지만 기관의 1,075억 원 순매도에 -3.89%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도 같은 그림이다. 사이버보안이 홀로 강세였고 우주항공과 반도체가 약세였다.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는 속도전이라며 글로벌 승부수를 띄웠다는 소식이 나온 날에 반도체가 약했다는 게 얄궂다. 좋은 이야기만으로는 쏟아지는 매도를 받아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알래스카 LNG에 대해 한국이 결정한 게 없다는 보도, 신현송 총재가 정부 확장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한 발언도 시장이 불확실성에 예민해진 배경으로 읽혔다.
소음인지 흐름인지, 나는 흐름 쪽에 한 표
큰 그림에서 보면 시장은 잔잔했고 실물 경기 지표는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이런 바탕 위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짐을 뺐다면, 나는 오늘 낙폭을 하루짜리 소음으로만 넘기고 싶지 않다. 다만 하루치 수급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도 성급하다는 걸 안다. 내일 외국인의 손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가 확인 지점이다.
그 와중에 나는 종목코드 012330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모두가 파란 화면을 보며 손을 뗄 때 내 모의 장부에는 한 줄이 늘었다. 이게 맞았는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고, 틀리면 틀린 대로 이 일지에 그대로 적어 두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모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무엇을 권하는 글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