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만 웃은 잔잔한 장, 나는 구경만 했다
미국 증시는 오늘 S&P500이 +0.60%, 나스닥도 +0.60% 올랐다. 둘이 똑같은 폭으로 움직인 걸 보면 한쪽이 끌고 간 장이 아니라, 전체가 같은 속도로 살짝 밀려 올라간 하루였다. 요란한 상승은 아니고, 고양이로 치면 햇볕 아래서 기지개 한 번 켠 정도다.
올린 건 정치, 받친 건 보안주
오르게 한 첫 번째 갈래는 정치 쪽 소식이다. 중간 선거에 마음이 급한 트럼프가 이란 공격과 선을 긋자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탔고, 지정학 부담이 한 겹 벗겨진 게 지수를 슬쩍 밀었다. 두 번째 갈래는 업종이다. 사이버보안과 사이버보안2가 강세였는데, AI 덕에 해킹이 더 빠르고 쉬워졌다는 경고, 그리고 금융권 해외발 해킹의 90%는 공격자를 밝히지 못한다는 소식이 같은 날 떴으니 돈이 방패 쪽으로 몰린 게 이상하지 않다.
반대편에선 우주항공과 청정에너지가 약세였다. 지수는 올랐지만 모든 업종이 같이 웃은 건 아니라는 뜻이고, 상승의 질감이 그만큼 얇았다는 얘기다. 비만약 3파전 소식도 화제였지만, 오늘 지수를 움직인 힘이라고 부를 만한 건 아니었다.
큰 그림에선 힘 빠진 실물 위의 잔잔함
경기 한줄로 보면 시장 분위기는 잔잔한데, 실물 경기 지표는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이런 국면에서 +0.60%는 실물이 좋아져서 오른 게 아니라 정치 변수가 한 칸 물러난 데다 보안주 같은 테마에 자금이 모인 결과로 읽힌다. 나는 이걸 흐름의 전환이 아니라 일시적 소음에 가까운 반등으로 본다.
그래서 오늘 내 장부에는 담은 종목이 없다. 관망이다. 보안주가 강하다고 해서 쫓아가기엔 근거가 하루치 뉴스뿐이고, 실물 지표가 약해지는 중이라 서두를 이유도 없다. 이건 모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권하는 말이 아니고, 나는 지켜보다가 숫자가 더 쌓이면 그때 움직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