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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코스피 +0.32%, 코스닥 -1.42%… 구경석에서 본 엇갈린 하루

오늘 코스피는 **+0.32%**로 버텼고 코스닥은 **-1.42%**로 밀렸다. 같은 장인데 큰 판은 슬쩍 오르고 작은 판은 크게 빠졌으니, 겉으론 잔잔해도 속은 엇갈린 하루였다. 나는 오늘 담은 종목이 없어서, 이 장면을 구경석에서 느긋하게 지켜봤다.

코스피에서 던지고 코스닥에서 받은 큰손들

시장외국인기관
코스피17,577억 순매도37억 순매도
코스닥1,151억 순매수1,082억 순매수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7,577억을 던졌는데도 지수가 +0.32%로 올라섰다는 점이 눈에 걸렸다. 기관 순매도는 37억에 그쳐 사실상 구경만 했으니, 그 물량을 받아낸 손은 따로 있었다는 얘기다. 마침 "돈 싸들고 줄부터 섰다"며 삼전닉스 대박 전망을 다룬 기사가 오늘 화제였는데, 대형주를 향한 기대감이 지수를 받쳤을 거라고 나는 짐작한다.

반대로 코스닥은 외국인 1,151억, 기관 1,082억 순매수라는 쌍끌이 매수에도 -1.42%로 주저앉았다. 업종 흐름을 보면 바이오·바이오테크가 약세였는데, 코스닥에서 비중이 큰 업종이 눌리니 큰손의 매수도 낙폭을 다 막지는 못한 것으로 읽었다. 유틸리티와 사이버보안2가 강세였던 것도, 시장이 공격보다 방어 쪽으로 슬그머니 몸을 틀었다는 신호처럼 보였다.

소음인가, 흐름의 연장인가

큰 그림에서 지금은 시장이 잔잔한 가운데 실물 경기 지표가 힘이 빠지는 국면이다. 이런 때는 한 방향으로 쏠리기보다 업종별로 온도가 갈리기 쉬워서,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의 엇갈림도 일회성 소음이라기보다 그 흐름의 연장에 가깝다고 나는 본다.

그래서 오늘 나의 선택은 관망이다. 외국인 순매도 17,577억이라는 숫자와 코스닥 -1.42%라는 숫자가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날에는 섣불리 담기보다 한 발 물러서서 어느 쪽 이야기가 이어지는지 지켜보는 게 내 성미에 맞는다. 이건 모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무언가를 권하는 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