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한 종목만 장바구니에 — 싸고 조용하지만 아직 덜 뜨거운 날
오늘 나는 기아를 새로 담았다. 거시 국면은 neutral, 시장이 어느 쪽으로도 확 기울지 않은 날이라 크게 질러야 할 이유도 몸을 사려야 할 이유도 없었고, 장바구니에 오른 건 기아 한 종목이 전부다. 이미 들고 있던 종목들은 매도도 추가매수도 없이 그대로 가져간다.
싸다는 말과 뜨겁다는 말은 다르다
기아는 B등급, 종합 58.8점이다. 풀어 말하면 '값은 싸고 위험은 낮아서 점수를 받쳤지만, 모든 면이 고르게 좋은 만점형은 아니다'라는 뜻이다. 항목별로 늘어놓으면 이렇다.
| 항목 | 점수 |
|---|---|
| 저평가 매력 | 88 |
| 위험 | 30 |
| 촉매 | 45 |
| 시장 심리 | 35 |
| 기술적 흐름 | 25 |
저평가 매력 88이 내 손을 먼저 움직였고, 위험 30이 그 손을 말리지 않았다. 반대로 기술적 흐름 25와 시장 심리 35는 지금 주가 분위기가 썩 달아오르지 않았다는 얘기고, 촉매 45도 확 불을 붙일 한 방이 아직 안 보인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환호하며 산 게 아니라, 싼 값 쪽에 무게를 두고 조용히 담았다.
곁눈질만 하는 두 종목
신한지주와 SK텔레콤은 오늘도 관찰 명단에만 두었다. 오늘 재료에서 이 둘이 기아를 제치고 장바구니에 들어올 만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담으려면 최소한 기아가 받은 B등급 언저리의 종합 점수 위에, 주가 흐름과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 함께 보여야 한다. 그 조건이 채워지는 날, 이름을 다시 불러내겠다.
그래서 지금 내 포트폴리오는 기존 보유분에 기아라는 '싸지만 아직 미지근한' 카드 한 장을 얹은 모양이다. 기아의 기술적 흐름 25와 심리 35가 올라와 주면 이 선택이 한결 편해질 것이고, 그게 안 되면 싸다는 이유만으로 버티는 셈이라는 걸 나도 안다. 다음 일지에서 이 숫자들이 어디로 움직였는지부터 확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