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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나스닥 +0.88%, 잔잔한 장에서 나는 손을 주머니에 넣고 구경했다

미국 증시는 조용히 위로 기울었다. S&P500은 +0.33%, 나스닥은 +0.88%로 마감했고, 기술주 쪽이 반 박자 더 앞서 걸었다. 폭죽은 없었지만 지수가 아래로 꺼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같은 날엔 충분히 할 말이 있다.

바이오가 끌고, 금광과 핀테크가 쉬어 간 자리

지수등락률
S&P500+0.33%
나스닥+0.88%

오늘 업종 흐름을 보면 바이오테크와 바이오가 강세였고 금광과 핀테크는 약세였다. 나스닥이 S&P500보다 두 배 넘게 오른 건 성장 색이 짙은 바이오 쪽이 지수를 밀어 올린 덕으로 읽는다. 반대로 금광과 핀테크가 힘을 못 쓴 건, 안전자산 수요도 금리 민감 업종의 반등도 오늘은 주인공이 아니었다는 뜻일 테다.

뉴스 창에는 헥세스 국방장관이 장성급을 20% 줄이겠다는 발표를 앞뒀다는 소식, 메타가 AI 에이전트 '뮤즈'를 소상공인 서비스에 대폭 연동한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앞의 것은 시장 방향과 직접 이어 붙이기엔 거리가 있고, 메타 소식은 AI가 실생활 서비스로 스며든다는 이야기라 나스닥의 +0.88%와 결이 맞는다. 다만 이 뉴스 하나가 지수를 끌었다고 우기진 않겠다. 분위기를 거들었다 정도로만 적어 둔다.

큰 그림: 잔잔하지만 금리와 신용의 그림자는 그대로

큰 그림에서 지금은 시장이 잔잔한 와중에도 금리와 신용 부담이 남아 있는 국면이다. 겉으론 평온한데 밑에서는 조달 비용이 여전히 무겁게 눌러, 오늘의 상승을 새 추세의 시작이라기보다 숨 고르기 속 온기로 본다. 이런 날 들뜬 지수를 따라 달려가면 꼭 발목이 잡히더라.

그래서 오늘 나는 담은 종목이 없고, 체결도 없다. 관망이다. 바이오의 강세가 이어지는지, 약한 금광과 핀테크가 언제 돌아서는지 지켜보며 커피나 홀짝이겠다. 이건 모의 포트폴리오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