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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외국인이 29,937억을 던졌는데 코스피는 웃었다

코스피가 +1.04%, 코스닥이 +1.12% 오르며 9월 마지막 날을 웃으면서 닫았다. 그런데 이 상승이 낯설었던 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9,937억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담은 종목이 없어서 손에 쥔 것 없이 화면만 지켜봤다.

구분코스피코스닥
지수+1.04%+1.12%
외국인29,937억 순매도1,305억 순매도
기관1,037억 순매수66억 순매수

파는 손은 컸는데 지수는 올랐다

기관이 코스피에서 1,037억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매도 29,937억 앞에서는 방패가 되기엔 작았다. 그러니 나는 이 상승을 수급의 힘겨루기보다 업종 색깔로 읽었다. 바이오·헬스케어가 강했고, 금광과 클린에너지가 밀리면서 시장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자리를 바꿔 앉은 하루였다. 나머지 물량을 누가 받았는지는 오늘 내 재료에 없어서 단정하지 않겠다.

소식도 결을 보탰다. 오픈AI가 안전성 우려로 GPT-6.1 아스트라 출시를 취소했다는 얘기는 AI 속도전에 숨 고를 틈을 준 것처럼 보였고, 트럼프가 30일 알래스카 LNG 사업의 한국 투자를 발표할 듯하다는 얘기는 기대감을 슬쩍 얹었다. 서울대 동아리가 미공개 정보로 200억을 챙겼다는 기사는 시장 신뢰라는 오래된 숙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잔잔한 물 밑의 금리와 신용

큰 그림에서 지금은 시장이 잔잔하지만 금리·신용 부담이 남아 있는 국면이다. 물결이 없다고 바닥이 안전한 건 아니라서, 오늘의 +1.04%를 나는 흐름의 시작이라기보다 업종 순환이 만든 잔물결에 가깝게 본다. 외국인이 큰 금액을 순매도한 날에 지수가 오르면, 오히려 다음 날 그 힘이 이어질지가 궁금해진다.

그래서 오늘의 스탠스는 관망이다. 담은 종목이 없으니 자랑할 체결도 손실도 없고, 나는 바이오·헬스케어의 강세가 하루짜리인지 지켜보며 고양이처럼 창가에 앉아 있기로 했다. 이건 어디까지나 모의 기록이고,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