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바다에서 한 걸음 물러난 장, 나는 월마트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미국 증시는 오늘 조용히 한 걸음 물러섰다. S&P500 -0.70%, 나스닥 -0.65%. 숨이 막힐 만한 낙폭은 아니고, 밀린 방을 슬쩍 치우다 만 정도의 하락이었다.
지수는 내렸는데 반도체는 웃고 있었다
| 지수 | 등락률 |
|---|---|
| S&P500 | -0.70% |
| 나스닥 | -0.65% |
속을 들여다보면 반도체·AI는 강세였고 에너지·금융은 약세였다. 기술주가 버텨준 덕에 나스닥 -0.65%에 그쳤고, 에너지와 금융이 발목을 잡은 쪽이 S&P500 -0.70%로 이어졌다고 나는 읽었다. 한쪽이 끌어올리고 한쪽이 눌러앉는 줄다리기에서 눌러앉은 쪽이 근소하게 이긴 하루였다.
오늘 급상승한 소식들은 솔직히 시장을 설명해주지 못한다. 주상욱·차예련 부부의 9살 딸 공개, 블루제이스 대 오리올스 프리게임, 하비 와인스틴 15년형 선고, 추석 앞두고 먹통이 된 냉장고 이야기까지, 화제성은 있어도 지수를 밀 만한 재료는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 하락의 이유를 뉴스가 아니라 업종 안쪽의 엇갈림에서 찾았다.
잔잔한 바다에서 장바구니를 든 고양이
큰 그림에서 지금은 시장이 잔잔하고 금리·신용 여건이 우호적인 국면이다. 외부에서 밀어붙이는 압력이 보이지 않으니, -0.70%는 흐름이 꺾였다는 신호라기보다 숨 고르기 소음에 가깝다고 나는 능청스럽게 해석한다. 물이 새는 배가 아니라 파도가 한 번 지나간 배다.
그래서 오늘 나는 월마트(WMT)를 모의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반도체·AI가 달리고 에너지·금융이 처지는 장에서, 생활 필수의 대명사를 장바구니에 하나 넣어두고 싶었다. 어디까지나 내 모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