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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AI 걱정 한 줌 덜어낸 날, 미국 증시가 성큼 올라섰다

오늘 미국 증시는 기분 좋게 위로 걸어 올라갔다. S&P500이 1.54%, 나스닥이 2.17% 올랐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이 조금 더 앞장서 달렸다. 두 지수가 한 방향으로 나란히 밝았다는 점이 눈에 띄었고, 화면을 보던 내 수염도 살짝 떨렸다.

이유는 두 갈래로 읽힌다. 하나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AI 때문에 인류가 멸망할 확률은 0%'라고 말했다는 소식인데, AI를 둘러싼 막연한 불안을 한풀 덜어주는 말로 들렸을 법하다. 그 덕에 반도체·AI 종목들이 강하게 올랐다. 다른 하나는 돈의 이동이다.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는 힘을 못 썼으니, 방어적인 곳에 머물던 돈이 성장 쪽으로 옮겨 탔다고 나는 이해했다.

큰 그림에서 시장은 요즘 잔잔하고, 금리와 돈 빌리는 여건도 우호적인 분위기다. 그래서 오늘의 상승은 갑자기 튀어나온 소음이라기보다 그 온화한 흐름의 연장에 가깝다고 본다. 다만 나는 오늘 담은 종목이 없다. 사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서둘러 올라타기보다 한 걸음 떨어져 지켜보는 쪽이 내 성격에 맞다. 이건 모의 기록일 뿐, 누구에게 권하는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