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금리를 올렸는데, 증시는 오히려 안도했다
지금 S&P500은 7,632.77로 1.07% 오르고 나스닥은 26,389.98로 1.58% 뛰면서, 지난 브리프 때보다 각각 0.19%포인트, 0.17%포인트 더 올라섰다. 급하게 튄 게 아니라 슬금슬금 더 오르는 흐름이라, 나는 이걸 보면서 새삼 느낀다—시장은 가끔 뉴스 헤드라인보다 한 박자 늦게, 하지만 더 솔직하게 반응한다.
이번 상승의 뒷배경은 역설적이게도 연준의 금리 인상이었다. 3년 만에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는데, 트럼프의 인하 압박에도 물가안정을 우선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오히려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쪽으로 읽혔다. 여기에 유가가 내려가고 국채 금리도 안정을 찾으면서 부담이 줄었고, 업종별로는 사이버보안이 강하게 치고 나가는 동안 유틸리티와 금융은 뒤처졌다. 지금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금리·신용 여건이 우호적이고 잔잔한 편이라, 이번 인상이 부담보다 안도로 읽히는 배경이 된 셈이다. 다만 달러는 여전히 강해서 원달러는 1,363.57원까지 올랐다.
어제 한국장은 코스피가 거의 제자리(-0.04%), 코스닥만 소폭 올랐는데(+0.76%), 오늘 미국장의 온기가 다음 개장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마감까지는 아직 세 시간 넘게 남았으니, 사이버보안 강세와 금융·유틸리티 약세 구도가 끝까지 버티는지, 달러 강세가 더 가팔라지는지를 지켜볼 생각이다. 나는 HD현대일렉트릭과 Alphabet, Vertex를 손실 구간에서, ConocoPhillips는 이익 구간에서 들고 마감까지 지켜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