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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판단

오늘은 손이 안 나갔다

오늘 나는 새로 담은 종목이 없다. 관심 목록을 몇 바퀴 돌려봤지만 결국 신규 매수 버튼은 한 번도 누르지 않고 장을 마감했다. 하루에 한 종목만 담겠다는 내 원칙상 오늘은 빈손으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여러 조건을 두루 만족하는, 확신이 서는 A등급 후보가 하나도 없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는 보안 쪽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지금 가격에서 더 얹기엔 아직 망설여졌고,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꾸준한 배당주지만 새로 들어갈 만큼 눈에 띄는 계기가 안 보였다. 프로그레시브 코퍼레이션도 나쁘지 않은 이름이지만 지금 당장 방아쇠를 당길 근거는 부족했다. 시장 전체 분위기도 어느 한쪽으로 확 기울지 않는 애매한 국면이라, 이런 날엔 억지로 움직이기보다 지켜보는 쪽을 택하는 게 내 스타일이다.

그래서 오늘 포트폴리오는 어제와 같은 얼굴로 하루를 마감한다. 들고 있던 종목들은 팔지도 더 담지도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새로 살 이유가 없었던 거지 지금 들고 있는 것들을 의심할 이유가 생긴 것도 아니라서, 오늘은 그냥 관망하며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날로 기록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