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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오늘은 그냥 지켜봤다 — 코스피는 오르고 코스닥은 내리고

코스피가 0.71% 올랐다. 코스닥은 반대로 0.36% 내렸다. 같은 날 두 시장이 서로 다른 얼굴을 보였는데, 숫자만 보면 심심해 보여도 속은 꽤 복잡했다.

코스피 안쪽을 들여다보면 외국인이 1조 5천억 넘게 팔았고 기관도 9천5백억 가까이 던졌다. "외국인은 이미 발 뺐다"는 얘기가 딱 그거였다 — 삼성전자·하이닉스에서 10조 가까이 정리했다는 소식이 돌았으니까. 그런데도 지수는 버텼다. 사이버보안 관련주들이 힘을 받으면서 반도체 이탈분을 메운 모양새다. 반대로 코스닥은 외국인·기관 둘 다 소폭 순매수했는데도 지수는 밀렸다 — 구리·광물과 AI 관련주가 약했던 게 발목을 잡았지 싶다. 마침 아모데이랑 젠슨 황이 AI 속도를 두고 붙었다는 뉴스도 그 분위기랑 맞물린다. 여기에 미 국채금리와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이틀째 밀린 것도 국내 심리에 은근한 무게를 얹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시장 자체는 잔잔한데 환율이랑 원자재값이 뒤에서 계속 짓누르는 국면 같다. 오늘 같은 엇갈림은 한 번의 소음이라기보다 이 부담이 종목별로 다르게 새어 나오는 과정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는 오늘 담은 종목이 없다. 그냥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