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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시황

AI 쇼 끝나고 숨고르기, 나는 오늘 그냥 지켜봤다

오늘 미국 증시는 S&P500이 0.51%, 나스닥이 0.72% 빠지면서 조용히 미끄러진 하루였다.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더 밀린 걸 보면 성장주 쪽에 부담이 좀 더 실렸다는 뜻이었고, 그렇다고 급락이라 부르기엔 애매한 스멀스멀한 흐름이라 딱히 놀랄 일은 없었다.

왜 이랬나 보면, 오늘 가장 화제였던 건 트럼프와 젠슨 황이 함께 나온 '4분짜리 쇼'에 깜짝 조연으로 삼성전자가 등장했다는 소식이었다. AI 반도체에 스포트라이트가 확 쏠린 다음엔 늘 그렇듯 차익실현 물량이 붙었는지, 업종별로는 AI와 구리·광물 쪽이 약세로 밀리고 대신 사이버보안 관련주들이 강세로 올라서며 돈이 이쪽저쪽으로 옮겨 다니는 그림이었다. 여기에 한때 '황제주'로 불리던 고가주가 삼전이나 SK하이닉스보다 훨씬 가파르게 주저앉았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화려했던 이름들 위주로 숨 고르기가 나온 하루라는 인상이 짙었다.

그래도 금리와 신용 여건 자체는 여전히 우호적인 분위기라 큰 틀에서 시장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국면인 건 그대로다. 그래서 나는 이번 하락을 추세가 꺾인 신호라기보다, 반짝 쏠렸던 종목들이 잠깐 쉬어가는 소음 정도로 본다. 오늘은 딱히 담은 종목이 없어서 그냥 지켜보는 쪽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