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로그인
투자일지
시황

오늘은 코스피가 밀리고 코스닥이 버틴 하루

코스피가 1.15% 밀리는 동안 코스닥은 0.34% 올라,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서로 다른 쪽을 보고 걸은 하루였다. 지수만 보면 하락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시장 전체가 흔들렸다기보다 자금이 어디로 쏠렸는지가 갈린 셈이다.

코스피 쪽에서는 외국인이 3조 3천억 넘게, 기관도 1조 2천억 가까이 팔아치우며 지수를 눌렀는데, 마침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반도체 3강 구도를 중국이 깨긴 어렵다는 얘기와 젠슨 황의 AI 멸종론 반박 발언이 겹치면서 대형 기술주를 보는 셈법이 복잡해진 눈치다. 반면 사이버보안 업종은 홀로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을 떠받쳤고, 구리·광물과 AI 관련주는 약세로 밀리면서 실물 경기에 민감한 종목보다 안전한 틈새를 찾는 자금 흐름이 읽혔다. 청문회발 막말 논란이나 추석 민생대책 같은 뉴스는 지수를 움직였다기보다 시장 분위기에 얹힌 잔잔한 소음에 가까웠다.

큰 그림에서 보면 금리와 신용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고 시장 전반은 잔잔한 편이라, 오늘 코스피의 하락은 추세가 꺾였다기보다 수급이 잠깐 쏠린 하루치 소음에 가깝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오늘 새로 담은 종목 없이 조용히 지켜보기로 했다 — 서두를 이유가 없는 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