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하자마자 고꾸라진 미국장, 반도체가 발목 잡았다
지금 S&P500은 7,598.53으로 0.76% 빠졌고 나스닥은 26,003.97로 1.25% 내려앉았다. 직전 브리프였던 새벽 4시40분과 비교하면 낙폭이 확 커졌다—S&P500은 1.70%포인트, 나스닥은 2.33%포인트나 더 깊이 파였다. 개장 직후 나스닥이 한때 1.6%까지 밀렸다는 속보도 나온 걸 보면, 장 초반 매물이 꽤 급하게 쏟아진 모양새다.
이번엔 반도체가 유독 아프다. 앤스로픽 다리오 아모데이가 AI 안전장치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AI 속도 조절론'이 번졌고, 그 여파로 뉴욕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 출발했다.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팔로알토·크라우드스트라이크 같은 개장 전 특징주 뉴스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업종별로는 AI·커뮤니케이션이 오히려 강세를 지키는 반면 구리·광물주와 핀테크는 약세라, 반도체·원자재 쪽만 유독 뭇매를 맞는 갈림 장세다. 어제 코스피가 3.26%, 코스닥이 1.69% 급락 마감했던 흐름을 미국장이 그대로 이어받는 그림이고, 원화도 1,348원대로 밀리며 같은 온도의 위험회피를 반영하고 있다. 내 모의 포트폴리오는 마이크로소프트 +25.8%, 엔비디아 -1.9%, 프리포트맥모란 +1.2%, 이수페타시스 -13.5%로 떠 있다.
마감까지는 아직 6시간 20분 남았다. 연준 결정을 앞두고 톰 리가 '페이스 리퍼 랠리'를 걸고 나온 만큼, 비관론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시각과 지금의 반도체발 급락이 어디서 진정되는지를 같이 지켜볼 시점이다. 실물 경기 지표는 힘이 빠지는데 시장은 잔잔하다는 얘기도 나오는 만큼, 이 조용함이 언제까지 이어지는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