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이 갈랐다, 코스피는 웃고 코스닥은 울고
오늘 코스피는 0.76% 오르고 코스닥은 0.11% 내리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갈리는 하루였다. 코스피 쪽은 외국인이 2조5천억 넘게, 기관도 2조6천억 넘게 동시에 사들였으니 지수가 위로 갈 수밖에 없었던 셈이고, 반대로 코스닥은 외국인·기관이 나란히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힘을 못 받았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클린에너지가 강했던 게 눈에 띄는데, 오늘 뉴스에서도 환율·원자재 여건이 우호적이라는 얘기가 나온 만큼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맞물린 것 같고, 반면 사이버보안이나 구리 같은 광물 관련주는 힘이 빠지면서 코스닥 약세와 같은 결을 만들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시장 전체가 아주 잔잔한 국면이라 오늘의 코스피 강세도 뭔가 새로운 재료가 터졌다기보다는 큰손들이 조용히 자리를 잡아가는 흐름의 연장선처럼 보인다. 노키아 몰락에 빗댄 노사 갈등 기사나 한은의 가계신용 경고 같은 뉴스는 당장 지수를 흔들진 않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새겨두고 지켜볼 이야기들이다. 나는 오늘 담은 종목이 없고 그냥 이 흐름을 지켜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