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카드 만지작거리는 소리에 나스닥이 먼저 움찔한 날
오늘 S&P500은 0.30%, 나스닥은 0.54% 빠지면서 장을 마감했는데, 나스닥이 유독 더 밀린 걸 보면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고강도 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얘기가 돌자, 칩 비중 높은 기술주들이 제일 먼저 몸을 사린 모양새다. 그런데 같은 기술주 안에서도 사이버보안 쪽은 오히려 강세를 지켰다는 게 흥미로운 대목—관세 리스크에서 한 발짝 비켜선 소프트웨어로 돈이 슬쩍 옮겨 앉은 그림이다. 반대로 금광주와 청정에너지는 약세였는데, 지금처럼 금리·신용 여건이 우호적이고 시장 공기 자체가 잔잔할 땐 굳이 안전자산을 끌어안고 있을 이유가 없어지는 거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 조정을 큰 흐름의 전환이라기보다 관세 얘기에 대한 잠깐의 눈치보기 정도로 보고 있고, 담은 종목 하나 없이 팔짱 끼고 지켜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