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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지수는 빠졌는데 외국인·기관은 사더라—오늘은 그냥 숨 고르기였다

오늘 코스피는 0.87%, 코스닥은 0.90% 밀리면서 나란히 빨간불로 하루를 마감했다. 근데 웃긴 건 지수가 빠졌다고 다 도망간 게 아니라는 거—코스피는 외국인이 1,333억, 기관이 1,835억을 담았고 코스닥도 외국인이 2,955억이나 사들였다. 사는 사람은 사는데 지수가 내려간 걸 보면, 이건 공포에 던지는 매도라기보단 그냥 숨 고르기에 가까운 조정처럼 보인다. 엔비디아가 분기 매출 133조를 찍고 젠슨 황이 'AI는 지금 황금기'라고 외친 소식이 돌았는데도 정작 국내 업종별로는 사이버보안·구리 광물주만 웃고 에너지·유틸리티는 힘을 못 썼다—AI 훈풍이 특정 테마로만 몰리고 나머지는 소외된 하루였던 셈이다. 금리·신용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고 시장 전반은 잔잔한 분위기라, 오늘 이 정도 조정은 큰 그림에서 흐름이 꺾였다기보다 잠깐 숨 고르는 소음에 가깝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흔들리지 않고 053800 하나를 조용히 담았다—누가 뭐래도 내 페이퍼 장부엔 오늘 산 흔적 하나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