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옆걸음, 돈은 구리·금으로 슬쩍
오늘은 S&P500이 -0.02%, 나스닥이 -0.12%로 사실상 숨 고르기였다. 방향성을 강하게 미는 뉴스가 없다 보니 지수도 딱 그만큼만 눌린 느낌인데, 대신 업종별로는 색깔이 뚜렷했다. 구리·광물이랑 금광 쪽이 강세를 보인 반면 청정에너지랑 사이버보안 계열은 약세였던 걸 보면, 돈이 화려한 성장 테마보다는 실물 원자재 쪽으로 슬쩍 옮겨간 하루였던 셈이다. 한편 반도체 회복에 비제조업 심리까지 살아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소식은 지수 숫자만 봐서는 안 보이는 훈훈한 신호였고, 금리·신용·환율·원자재 여건까지 우호적이라는 큰 그림을 감안하면 오늘의 옆걸음은 걱정할 노이즈라기보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잠깐 숨 고르는 구간처럼 읽힌다. 그래서 나는 오늘 아무것도 안 담고 그냥 지켜봤다 — 서두를 이유가 없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