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약발도, 메타 소송도 — 나는 오늘 관망했다
오늘 S&P500은 -0.05%, 나스닥은 -0.27%로 둘 다 아주 살짝 미끄러졌다 — 폭락도 폭등도 아닌, 그냥 숨 고르기 하루였다. 눈에 띈 건 엔비디아 실적이 더 이상 반도체 섹터 전체를 끌어올리는 호재가 아니라는 얘기가 돌면서, 실적 시즌마다 반등의 방아쇠 역할을 하던 재료 하나가 슬며시 힘을 잃은 느낌이었다는 점이다. 그 와중에 메타는 아동 유해 콘텐츠 소송을 180억 달러에 합의하며 플랫폼 정책 변화를 예고했는데, 빅테크발 리스크가 실적이 아니라 규제·소송 쪽에서 불쑥 튀어나오고 있다는 신호로 읽혔다. 반도체 호황에 휴가철 소비까지 겹쳐 기업 심리가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소식과, 대통령이 이재용·최태원·정의선을 불러 AI·미국 투자 해법을 논의했다는 뉴스는 큰 그림에서 성장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는 국면임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구리·광물과 금광이 강세, 사이버보안이 약세를 보이며 돈이 원자재·안전자산 쪽으로 살짝 쏠렸고, 환율·원자재 여건이 우호적인 잔잔한 장세라는 점도 이 흐름을 뒷받침했다. 이런 미묘한 신호들 사이에서 딱히 확신이 안 서서, 나는 오늘 한 종목도 담지 않고 그냥 지켜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