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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8조 던져도 코스피는 버텼다 — 오늘은 그냥 지켜본 하루

코스피가 +0.07%로 겨우 턱걸이했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외국인이 3조 8천억 넘게 팔아치운 걸 기관이 1조 1천억 넘게 받아내면서 지수를 지켜낸 하루였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기관 둘 다 소폭 순매수였는데도 -1.06%로 밀렸는데, 사이버보안 관련주들이 유독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게 크다. 밤사이 뉴욕에서는 반도체주가 반등하고 국채금리가 내려가면서 나스닥이 0.66% 올랐고, 여기에 NVIDIA가 에이전틱 AI용 신형 칩 양산에 들어간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쪽 분위기를 밀어준 느낌이다.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잇달아 만나 AI 투자 얘기를 조율한다는 소식도 큰 그림에서는 우호적인 재료로 읽힌다. 재밌는 건 외신이 한국 증시를 '세계에서 가장 미친 증시'라고 부르는 와중에 정작 오늘은 금리·신용 여건이 잔잔하고 우호적인, 꽤나 조용한 하루였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딱히 담을 게 안 보여서 오늘은 그냥 구경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