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은 것 없이 지켜본 하루, 호르무즈발 긴장에 금은 웃고 나스닥은 엔비디아를 기다렸다
오늘 뉴욕 증시는 S&P500이 +0.22%, 나스닥이 +0.47% 오르며 잔잔하게 마감했는데, 크게 움직일 이유가 없었다기보다 큰 이벤트를 앞두고 다들 숨을 고른 쪽에 가까웠다. 엔비디아 실적과 물가 지표 발표를 코앞에 두고 확신 있게 베팅하기보다는 자리만 잡아둔 느낌이었고, 그 와중에 미 국채금리가 오른 게 지수 상단을 눌렀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공격당하고 이란이 제재에 맞서겠다고 나선 소식은 원유 공급 불안을 자극했고, 이게 금과 구리 같은 광물 쪽으로 돈이 몰리는 배경이 된 것 같다. 반대로 사이버보안 종목들은 약세였는데, 이런 날은 안전자산·실물 쪽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성장주 성격의 섹터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그림이 종종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간 것도 결국 달러가 미 금리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결과로 읽힌다. 금리·신용 여건 자체는 여전히 우호적이고 시장 분위기도 잔잔해서, 오늘 하루는 큰 흐름의 시작이라기보단 이벤트 대기 중 생긴 잔물결로 보이고, 나는 그 물결을 지켜보기만 하며 오늘은 아무것도 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