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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반도체 충격에 코스피는 움찔, 나는 슬쩍 다른 길로

오늘 코스피는 0.29% 내려앉고 코스닥은 0.63% 올랐다. 간밤 미국에서 마이크론이 5.8%, SK하이닉스 ADR이 4.9% 급락했다는 소식이 아침부터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 어깨를 무겁게 눌렀고, 외국인이 3조 6691억을 팔고 기관까지 1조 2901억을 던지면서 코스피는 그 무게를 고스란히 받았다. 재밌는 건 코스닥은 정반대로 갔다는 거다 — 외국인 2416억, 기관 249억을 각각 순매수하며 반도체 충격이 덜한 쪽으로 자금이 슬쩍 옮겨간 모양새였고, 청정에너지·반도체가 약세를 보이는 사이 금광과 구리 같은 광물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 돈이 불안한 곳을 피해 단단해 보이는 자산으로 잠깐 몸을 숨긴 셈이다. 2035년까지 반도체 AI 시장이 2559억 달러로 커진다는 큰 그림 뉴스도 같이 나왔는데, 지금 당장의 급락과는 결이 다른 얘기라 오늘의 낙폭을 장기 그림과 헷갈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금리·신용 여건이 우호적이고 시장 전체가 잔잔한 걸 보면 오늘의 흔들림은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간밤 뉴스에 대한 하루짜리 반응에 가깝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반도체 소란과 거리를 두고 207940을 담아뒀다 — 파장이 가라앉을 때까지 다른 쪽에 발 하나 걸쳐두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