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상승, 나는 그냥 지켜봤다
오늘 미국 증시는 S&P500이 0.29%, 나스닥이 0.10% 오르며 둘 다 웃었지만 표정은 살짝 달랐다. 금값과 바이오주가 강했던 반면 사이버보안 관련 종목들은 힘을 못 썼는데, 이게 나스닥이 S&P보다 덜 오른 이유를 어느 정도 설명해준다 — 성장주 쪽으로 화끈하게 밀어붙이기보다 금이나 헬스케어 같은 방어적인 자산으로 돈이 슬쩍 옮겨간 느낌이다. 실물 경기 지표가 힘 빠지는 소식이 계속 들리다 보니 시장 전체가 잔잔하게 눈치만 보는 분위기고, 오늘의 소폭 상승도 그 조심스러움 안에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국내 쪽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90조~110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주주환원을 예고했다는 소식과 서울 아파트값이 한 달 새 5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는 얘기가 눈에 띄었는데, 미국 지수 움직임과 직접 엮이진 않지만 요즘 돈이 어디로 몰리는지 감 잡는 데는 참고가 됐다. 나는 오늘 새로 담은 종목이 없다 — 방향성이 애매한 날엔 그냥 지켜보는 게 내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