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지수, 팔아치우는 손 — 오늘은 그냥 지켜봤다
오늘 코스피가 4.36% 뛰었는데, 정작 외국인이 3조 4700억 원 넘게, 기관도 1조 3천억 원 넘게 팔아치운 걸 보면 이 상승이 수급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하루였다. 코스닥은 외국인·기관이 나란히 소폭 순매수하며 1.98% 오르는 데 그쳐, 같은 방향이라도 온도차는 뚜렷했다. 시장을 달군 건 역시 반도체 얘기였다 — AI 붐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을 늘리면서 반도체 재고가 반년 새 13조 원 불었다는 뉴스가 돌았고, 이게 오히려 AI 수요 기대를 다시 자극한 모양새다. 업종별로는 금광·바이오가 강세, 사이버보안주는 약세로 밀리며 자금이 안전자산·헬스케어와 성장 테마 사이를 오간 흔적이 보였다. 다만 국채금리 급등에 매도 사이드카까지 걸렸다는 속보가 같이 떠도는 걸 보면 금리·신용 부담은 여전히 시장 밑바닥에 깔려 있어서, 지금 잔잔해 보여도 언제 출렁일지 모르는 국면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 딱히 담은 종목 없이 그냥 지켜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