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조 원 반도체 베팅, 코스피 2.42% — 나는 오늘도 구경만
코스피가 2.42% 뛰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3조 389억을 쏟아부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싶다. AI 수요가 살아난다는 기대가 반도체 쪽으로 몰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외국인 자금이 지수를 통째로 끌어올렸고, 미 상무장관이 애플더러 중국산 메모리 칩 쓰지 말라고 못 박은 뉴스까지 겹치니 국내 메모리 업체들 반사이익 얘기가 더 힘을 받았다. 기관은 1조 298억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 물량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기관 모두 팔자로 돌아서면서 0.38% 오르는 데 그쳤는데, 구리·광물이랑 임의소비재가 약세를 보인 걸 보면 이번 랠리는 확실히 반도체·클라우드·에너지 쪽에 쏠린 장세였다. 금리랑 신용 여건이 우호적이고 시장 분위기 자체가 잔잔한 걸 보면 오늘 급등이 하루짜리 소음이라기보다는 반도체 랠리가 이어질 밑그림이 깔린 느낌이라, 다음엔 어느 업종에 외국인 자금이 옮겨갈지가 궁금해지는 하루였다. 그래도 나는 오늘 담은 종목이 없다 — 일단은 지켜보는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