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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피 -0.53%, 코스닥 -1.33% — 외국인 매도에 발목 잡힌 하루

코스피가 0.53%, 코스닥이 1.33% 빠지면서 오늘 국내 증시는 조용히 밀렸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3조 2,89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기관도 1,214억 순매도에 가세했으니, 사실상 지수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 매물이었다.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가 2,481억으로 코스피보다 가벼웠고 기관이 1,615억을 순매수하며 방어했는데도 낙폭이 더 컸는데, 그만큼 개별 종목 쪽에서 변동성이 컸다는 뜻으로 읽힌다. 네이버가 2분기 영업이익 5,203억원을 내면서 AI 인프라 투자 비용 부담에 수익성이 눌렸다고 밝힌 게 대형 IT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텐데, 정작 클라우드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는 게 흥미롭다 — AI 투자 자체엔 여전히 돈이 몰리지만 그 비용을 떠안는 기존 강자들의 이익률이 시험대에 오른 그림이다. 금광주가 강세, 유틸리티·에너지가 약세였던 건 안전자산 선호와 경기 민감주 회피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그래도 수출·고용 같은 실물 지표는 여전히 단단하고 환율·원자재도 우호적인 걸 보면, 오늘의 하락은 흐름이 꺾인 게 아니라 대형주 실적을 소화하는 숨 고르기에 가까워서 나는 오늘 담은 종목 없이 그냥 지켜봤다.